제24회 서울카페쇼 2025, 커피의 향긋함과 함께한 4일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 2025-12-22 10:19:47
커피와 식음료 문화 교류의 장
어느덧 24회를 맞이한 ‘서울카페쇼’, 특히 올해엔전 세계 35개국 3,90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의 규모를 선보였다. 전 세계 83개 로스터리 커피 브랜드들이 한데 모여 깊이 있는 커피 경험을 선사했으며, 커피 산업을 이끄는 커피 리더들과 함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이 진행됐다. 또 국내 여러 바리스타가 겨루는 경연 대회가 C홀과 D홀 내 스테이지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매년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모이는 만큼, AI 를 활용한 스크린을 통해 각 홀의 혼잡도를 한눈에 보여줘 관람의 편의를 높였다.
카페쇼의 핵심 공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A홀은 ‘카페 이노베이션 뱅크’라는 주제로, 신규 매장 창업부터 브랜드 확장, 운영 전략까지 카페 산업 전반에 걸친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장비설비, 원·부재료, 베이커리, 아이스크림등 실질적인 창업 아이템은 물론 메뉴 개발과 공간 콘셉트 같은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높은 퀄리티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냉동 생지와 파베이킹 제품, 납품 디저트에 대해서도 다루는 부스가 많아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B홀은 ‘카페 라이프 인스퍼레이션’으로 꾸며져 차, 디저트, 감성 굿즈, 테이블웨어,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감성적인 공간으로 완성됐다. 관람객들에게 트렌디한 공간 연출 아이디어와 차·디저트 페어링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제공했는데, 다양한 부스에서 시음과 시식 행사가 진행되며 관람객들의 줄이 늘어섰다.
올해엔 다양한 로스터리 카페 브랜드들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 ‘커 피앨리’가 E홀이 아닌 C홀에 부스를 선보였다. 아랍에미리트, 네덜란드 등 아직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해외 로스터리가 참여해 색다른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일본의 ‘글리치’, 2025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이 운영하는 ‘캡틴 조지 커피’까지 개성있는 커피를 소개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블랙로드커피’가 행사 기간 내내 퀄리티 높은 커피를 시음할 수 있도록 해 박람회 기간 내내 긴줄을 세웠다. 이외에도 ‘말릭커피’, ‘올웨이즈어거스트’, ‘히트커피로스터스’ 등 수많은 팬을 거느린 인기 로스터리 카페들이 부스를 열어, 이를 방문하기 위해 오픈런 하는 이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D홀은 ‘프리미엄 브랜드 큐레이션’으로, 세계 각국의 스페셜티 커피와 하이엔드 장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품질 좋은 생두를 수입해 들여오는 ‘커피미업’ 부스부터 ‘나무사이로’, ‘펠트’, ‘인텔리젠시아 커피’까지 모두 이곳에서 관람객들을 반겼다. 여기에 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커피 유튜버 ‘안스타’가 운영하는 ‘언스페셜티’ 부스까지 마련돼 스페셜티 커피와 커피 도구들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제14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 중 ‘플리너리 세션’에서는 ‘맛’, ‘문화’, ‘경험’을 주제로 국내·외 커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커피 산업의 미래에 대해 전했다. 이 외에도 커피 업계 전문가 들을 위한 ‘프로페셔널 세션’, ‘챔피언 세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돼 커피라는 주제로 전 세계인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던 서울카페쇼, 올해도 역시 알찬 구성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성료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 월간 베이커리 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