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컵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대한민국 제과인의 기량을 세계 무대에서 빛내고 오겠습니다”

조한슬 기자

stert1207@naver.com | 2025-03-26 10:41:55

전 세계에서 자국을 대표하여 모인 제과인들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겨루는 ‘이바컵 2025(iba-UIBC-Cup of 2025)’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 센터에서 개최된다. 최무경 단장, 장경주 선수, 김인석 선수로 구성된 한국팀은 제과 경기에 참가하여, 지난 이바컵 2023년의 금빛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기 위해 남다른 기술력과 단합력을 무기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과 제빵 산업 무역 박람회 ‘이바쇼 2025(iba 2025)’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뒤셀도르프 전시 센터에서 열리며, 이바쇼 내 최고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이바컵 2025(iba-UIBC-Cup of 2025)’ 또한 박람회 기간 라이브 대회로 열린다. 이바컵은 제과와 제빵 두 부문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되며, 올해 한국 국가대표팀은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총 6개국에서 참여하는 제과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 주제는 ‘예술(Art)’로, 선수들은 주제에 맞는 쇼피스, 케이크, 쁘띠 푸르, 프랄린, 피규어, 페이스트리를 제작해야 한다. 시상식은 이바쇼 무역 박람회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4시 30분에 이뤄지고, 상위 3개 팀에 대한 금·은·동 수상은 물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에게 부여하는 특별상인 ‘최고의 쇼피스상’, 심사위원장이 가장 혁신적인 레시피와 제품을 선보인 팀에게 부여하는 ‘크리에이티브상’이 수여된다. 한국팀은 본 제과 대회에서 2012년 금메달, 2015년 은메달, 2023년 금메달을 수상한 전통 강자팀으로, 대회마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작품을 선보이며 좋은 결과를 거뒀다. 이바컵 2025에는 최무경 단장(라운드라운드)을 비롯해, 장경주 선수(드롭 베이커리), 김인석 선수(엘본더브레드)가 한국 대표팀으로 나서, 이바컵 2023에 이어 연속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무경 단장

2018년 이석원 회장님의 추천으로 대만에서 열리는 ‘시티브레드 챔피언십’에 선수로 출전하여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제 인생 첫 국제대회 단장으로 참여하게 된 이바컵 2025에서는, 대만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습니다. 이전 제과 대회에서 한국팀이 금메달을 수상했기 때문에, 장경주 선수와 김인석 선수가 많은 부담을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팀이 갖고 있는 단합력, 압도적인 연습량,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 승부욕을 바탕으로 기본에 집중하며 연습을 이어간다면, 자연스레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 이처럼 우리 선수들이 마음 편히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사)대한제과 협회 마옥천 회장님,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 이석원 회장님, 후원사인 솜인터내셔널, 라진플로베, 퓨라토스, 제원인터내쇼날, 호수와 바쁜 일정에도 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피드백과 격려를 건네주시는 울산제과제빵학원의 고동훈 원장님, 연선흠 제과기능장, 한도영 제과기능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경주 선수(디저트 부문)

제과인으로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었던 국제대회 선수로 선발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제과를 시작하고 2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긴 시간 동안 좋은 스승으로, 좋은 선배 제과인으로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침 주신 안창현 명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국제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수많은 국내 대회를 경험해 왔습니다. 그동안 대회를 치르고 나면 결과에 상관없이, ‘그때 밥 한 끼 덜 먹고 잠을 줄여서 연습을 더 할 걸’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 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심사위원이 유럽권 출신이라, 유럽인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을 찾는 것이 관건인데요. 기술력과 맛 모두 뛰어난 한국팀의 제품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인석 선수(공예 부문)

대구에서 제과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 선배님들이 세계 제과 대회에서 우승하시어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모습은 저에게 동경의 대상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제과업계에 입문하여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이용재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열린 코리아 마스터 대회에 이어 올해 이바컵까지 세계 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갈 수 있어 매우 감개무량합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겠다’라는 마음으로, 제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 훈련하겠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한국팀의 공예 기술은 다른 국가의 부러움을 받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 평판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손의 감각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우리 한국팀 모두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조한슬 기자 stert12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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