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포] 기본에 충실한 빵 - 잼 베이커리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 2024-09-26 13:41:06

올해 3월부터 대흥역 인근에서 문을 연 ‘잼 베이커리’. 구수한 하드 계열빵부터 바삭함이 매력적인 페이스트리까지 ‘제대로’ 만든다. 유 럽 정통 방식을 고수하며, 유럽의 어느 동네 골목 한편 나만의 단골 빵집 같은 분위기마저 풍겨 평일에도 빵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빵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빵집이 되었으면 한다는 잼 베이 커리를 소개한다.

‘내가 사랑하는’이라는 뜻의 불어 ‘J’aime’. 빵과 디저트를 사랑하는 마음 을 그대로 담은 ‘잼 베이커리’가 대흥동에 새롭게 등장했다. 이곳은 서촌에 위치했던 ‘베이커스 퍼센트’의 이진서 셰프가 11개월 간의 휴식 끝에 오픈 한 곳으로, 한층 더 풍부해진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서촌에서는 공간 제약 으로 만들지 못했던 메뉴들이 있었다면 잼 베이커리에서는 다르다. 보다 나 아진 작업 환경 속에서 그간 만들고 싶었던 메뉴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 다. 매장 인테리어는 유럽의 불랑주리나 파티스리에서 많이 봤을 법한 분위 기로 연출했다. 메인 컬러는 푸른 타일로 구성된 건물 외벽과 어울리도록, 데님 블루로 잡았다. 여기에 포인트가 되는 빨간색 캄파뉴 모양 로고는 매 장 분위기를 한층 더 발랄하게 만든다.

유럽 본연의 맛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스위스 디저트, ‘티롤리안 케이크’. 밀가루가 전혀 들어 가지 않은 글루텐프리 제품이다.


잼 베이커리는 프랑스인들의 주식, 정통 바게트 및 하드 계열빵과 비에 누아즈리를 메인으로 하는데 첨가 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 100%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한다. “직접 만든 발효종을 사용해 첨가물 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밀가루 고유 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느리게 숙성한 만큼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 지 않는 빵을 만든다”고 이 셰프는 말했다. 덕분에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바게트는 한입 베어 물었을 때 ‘꽈직’하는 소리를 내며 속은 촉촉 해 샌드위치로 먹어도 일품이다. 늘 제품의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기에 베이커스 퍼센트 때부터 단골이었던 손님들은 여전히 잼 베이커리의 단골이다. 대중적이기보단 어찌 보면 더욱 정통의, 깊이 있는 메뉴들이 많지만 그래서 더욱 잼 베이커리만의 매력이 오롯이 드러난다. 


이진서 셰프.

잼 베이커리가 누구든지 믿고 먹을 수 있고, 언제라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베이커리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는 이 셰프. 그가 바란 대로 누 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베이커리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최근 SNS 의 발달로 맛보다는 비주얼이 강조되는 디저트나 빵이 많은 관심을 받는 추세입니 다. 유행의 흐름을 눈여겨 보면서도, 고유의 특징과 맛을 놓치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매일 최소 14시간씩 반죽하고 빵 을 구우며 “진심은 통한다” 고 말하는 이진서 셰프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다.

잼’s 크루키 5,500원 최근 유행하는 크루키를 잼 베이커리만의 스타일로 재 해석했다. 버터 향 가득한 크루아상 위에 잼 베이커리 의 초코 쿠키를 올려 달콤함을 더했다.
차이브 잠봉뵈르 9.200원 고메 버터에 다진 차이브를 섞어 만든 향긋한 차이브 버터가 포인트다. 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만든 바게트 사이에 샌드된 푸짐한 잠봉과 차이브 버터의 조화가 좋다.
플랑 4,800원 바닐라 빈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풍미 가득한 아파 레유가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다. 바삭한 파이지 안에 자리한 아파레유는 씹지 않아도 될 만큼 부드러움을 자랑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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