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1년 전보다 높다…동네빵집 “가격 반영도 버티기도 어렵다”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 2025-04-02 14:25:38

4월 들어 베이커리 업계가 다시 밀가루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MIS 월별 소매가격을 보면 2025년 4월 밀가루 20kg 평균 가격은 5만4831원으로, 2024년 4월 5만812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5월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빵집 현장에서는 “밀가루 하나만 보면 큰 폭의 급등은 아니어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수준이 고착화된 게 더 부담”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베이커리 업계가 체감하는 압박은 단순한 원맥 시세보다 더 복합적이다. 밀가루 가격은 국제 곡물가, 환율, 물류비, 유통마진이 겹쳐 최종 공급가로 반영되기 때문에 소규모 점포일수록 충격이 크게 온다. 프랜차이즈나 대형 업체는 장기 계약과 대량 매입으로 일부 완충이 가능하지만, 개인 베이커리는 월 단위 매입 비중이 커 가격 변화가 수익성에 바로 연결된다. 식품 물가 전반이 높은 상태에서 판매가를 곧바로 올리기도 어려워, 원가 상승분을 점주가 먼저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밀가루 가격만 놓고 보면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버터·설탕·포장재·인건비가 동시에 오르니 한계가 온다”는 것이다. 특히 동네빵집은 가격을 한 번 올리면 소비자 이탈을 체감하기 쉬워, 실제로는 마진을 줄이며 버티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보다도 ‘높은 수준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물가 기사에서 완제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공급망 전반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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