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곳꼴 폐업…동네빵집 줄폐업, 경기만의 문제 아니다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 2025-04-09 17:35:46
동네빵집 폐업이 늘고 있다. 뉴시스가 3월 9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전국 제과점 폐업 수는 2020년 2101곳에서 2021년 2162곳, 2022년 2721곳으로 증가했고, 서울만 해도 2024년 한 해 1179곳이 문을 닫았다. 평균 영업기간은 2.9년에 불과했다. 4월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이 수치를 단순한 창업 실패 통계가 아니라, 원재료·임차료·인건비가 동시에 오른 시장 구조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했다.
폐업 증가의 배경은 명확하다. 빵집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많은 업종이지만, 동시에 재료비와 인건비, 장비비, 전기료가 모두 많이 드는 업종이기도 하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밀가루·달걀·우유·설탕 등 기본 원재료 가격이 꾸준히 올라왔다. 소비자는 “빵값이 비싸졌다”고 체감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려도 남는 돈이 줄어드는 구조다. 결국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지 못하면 버티기 어려운 업종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폐업 문제를 ‘개별 점주의 경영 실패’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기술력이나 제품력보다 상권, 플랫폼 의존도, 고정비 구조가 생존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좋은 빵을 만들어도 오래 버티기 어려운 구조”라는 말이 반복된다. 그래서 베이커리 업계 안에서는 단순 창업 지원보다, 소규모 점포의 원가 부담과 유통·상생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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