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부담, 베이커리 가격까지 흔든다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 2025-04-14 15:40:17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4월 14일부터 포장 주문에도 6.8%의 중개 수수료를 본격 부과하면서, 베이커리·카페 업계의 반발이 커졌다. 동아일보와 한겨레 등은 이날 배민이 기존 업주에게 적용해온 포장 수수료 면제를 종료하고 포장 주문 유료화를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3월 18일에는 이디야커피가 배달 플랫폼 가격 기준으로 제조 음료는 300원, 베이커리와 RTD·RTE 일부 품목은 500원 인상하는 ‘배달 전용 판매가’를 도입했다. 베이커리 상품군이 플랫폼 수수료 부담의 직접적인 조정 대상이 된 것이다.

베이커리 업계가 이 문제에 민감한 이유는 품목 특성 때문이다. 빵과 디저트는 객단가가 외식 메인 메뉴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같은 6.8%라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포장은 인건비와 배달비가 덜 드니 점주 입장에선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채널이었는데, 여기에 플랫폼 수수료가 붙으면서 가격 정책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일부는 포장 할인 축소, 일부는 이중가격제, 일부는 자사앱 유도 전략으로 갈라지고 있다.

업계 반응은 “플랫폼이 편의의 대가를 점점 더 업주에게 전가한다”는 쪽이다. 특히 소형 베이커리와 동네 디저트점은 배달앱 노출이 매출에 중요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렵다. 플랫폼 의존이 높을수록 점주의 가격 결정권은 줄고,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 가격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4월의 배달 수수료 논란은 단순히 앱 한 곳의 정책이 아니라, 베이커리 자영업자의 마진 구조를 재편하는 사회 이슈로 읽혔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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