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과협회, 전국 순회하는 '나눔 세미나' 진행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 2025-08-04 19:39:59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순회 제과기술 세미나, ‘2025 나눔 세미나’가 광주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이 행사는 전국 제과업계의 상생과 기술 교류를 목적으로, 9개 제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열리는 의미 있는 자리다. 후원에는 베비에르, 성심당, 뚜쥬루과자점, 이흥용 과자점, 아델라세븐, 구자윤 과자점, 홍종흔 베이커리, 삐에스몽테 제빵소, 그리고 ㈜새롬푸드가 힘을 보탰다.

올해 세미나는 광주를 시작으로 전북, 제주,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을 돌며 총 14회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첫 세미나는 8월 4일 대한제과협회 광주·전남지회에서 열렸다. 대한제과협회 부회장이자 그라츠 과자점의 운영자인 박동석 셰프가 강사로 나서 실연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는 마옥천 협회장을 비롯해 우원석 수석부회장, 김영옥 전 광주·전남지회장, 한국제과기능장협회 마칠석 전 회장, 박용주 기술분과위원장, 김민철·이재웅 기술지도위원장, 한도영 기술지도위원 등 제과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 셰프는 5가지 샌드위치와 5가지 샐러드를 직접 실연하며 기본기부터 실전 팁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작은 디테일이 제품의 품질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바라기씨와 같은 견과류는 고소한 풍미를 살리기 위해 충분히 구워야 하며, 덜 구울 경우 떫은 맛이 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또, 충전물과 소스는 중앙부에만 몰리지 않도록 가장자리까지 균일하게 발라야 맛의 밸런스가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크림치즈 사용에 대한 팁도 흥미로웠다. 샌드위치 속에 넣는 호두크림치즈에는 물성이 적은 크림치즈를 써야 충전물을 감싼 반죽이 찢어지지 않으며, 반면 스프레드용 크림치즈는 수분이 많은 제품을 사용해도 되고, 여기에 탄산수를 약간 더하면 크림치즈 특유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되기를 조절할 수 있다.

샐러드 채소 손질법도 자세히 소개됐다. 하루 전 깨끗이 세척한 후 하룻밤 물기를 빼야 채소 본연의 식감이 살아나며, 스마트팜 채소를 활용하면 부드러운 식감과 위생 모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메인, 프릴아이스 등 다양한 잎채소가 소개됐으며, 박 셰프는 “한 가지 소스로 샌드위치와 샐러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며 실용적인 메뉴 구성을 제안했다.

‘2025 나눔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지역 제과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는 데 의의가 있다. 협회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제과업계의 균형 있는 발전과 현장의 기술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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