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란협회 대표 및 CEO 에밀리 메츠 Emily Metz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 | 2024-09-20 16:00:34
Q. 미국 계란협회는 어떤 곳인가요?
미국 계란협회는 미국의 달걀 농가를 대표하는 곳입니다. 달걀과 미국의 가공품들이 미국 시장, 나아가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바이어들과 관계를 구축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달걀이라는 식품이 영양학적 측면과 식단에서 어떠한 역할을 갖는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Q. 이번 방한 목적이 궁금합니다.
우선 이번에 방한을 하게 돼서 무척 기쁩니다. 미국 달걀과 가공품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방문해 시장의 흐름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협회가 직접 오게 됐습니다. 또한 미국 달걀을 소비하고 계신 소비자분들을 만나 뵙고 잠재적 고객 분들을 만나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베이커리 시장에 많이 집중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미국 달걀을 통해 어떻게 더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Q. 미국 달걀 시장이 전 세계 생산량 중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나요?
집계가 다 되는지 의문일 정도로 생산이 많이 되고 있어요(웃음). 1년에 약 9백억 개의 달걀을 생산하고 있고 한국에 수출하는 달걀의 양은 1천 670여 톤에 달합니다.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Q. 미국의 달걀 주요 수출국은 어디인가요?
중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와 중동, 캐나다 등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시장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고요. 최근 인구 증가세, 식품 수입량, 미국 식품에 대한 인식 등 여러 조사를 통해 한국과 멕시코, 필리핀이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두 국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해요. 앞서 말했듯, 한국에서는 특히나 베이커리 시장을 눈 여겨 보고 있는데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한국의 베이커리는 굉장한 인기와 아름다운 외관을 갖고 있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또한 유명 베이커리에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베이커리에 방문하는 경험 자체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아 인상적이었습니다.
Q. 한국을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생각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난 며칠간 한국의 여러 베이커리를 방문했습니다. 베이커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미국 베이커리 제품과 비교했을 때 달걀 함유량이 한국 베이커리가 월등히 높았어요. 미국에서 머핀의 달걀 함유량이 평균 7%면 한국은 30% 정도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베이커리 업계에서 달걀을 정말 중요한 식재료로 생각하는구나 느꼈고 동시에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2021년 12월에는 안스 베이커리와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2022년 11월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미국 달걀 제품의 강점이 무엇인가요?
일관적이게 높은 품질로 생산된다는 점입니다. 알다시피 미국은 품질관리가 엄격합니다. 가공은 미국 농무부와 식품안전청의 면밀한 감독하에 진행돼요. 먼저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다른 균을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소독을 거치죠. 체란되자마자 바로 가공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특징이 잘 보존됩니다. 흰자 같은 경우에는 젤리 같은 질감의 단단한 느낌까지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살균 소독 후 고압으로 밀봉해 포장하기 때문에 한국 같은 먼 지역까지 장거리 수송을 해도 그 특징이 유지됩니다. 제품 수령 후에 바로 냉동 보관을 하면 1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해동만 하면 언제나 신선한 상태의 달걀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죠. 안정적인 수급과 납품이 보장돼 있어 질병이나 변수로 인한 수급 차질이 생길 일이 없습니다.
Q. 흰자액은 전란에 비해 구조력이 약합니다. 이런 점도 보완이 가능할가요?
저희가 생산하는 흰자액 제품 중에 ‘하이휩’이라는 라인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조력이 굉장히 좋아 단단하게 거품을 올릴 수 있는 휘핑 전용 제품이죠. 공기 주입이 더 잘 돼, 훨씬 가볍고 푹신푹신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한국 베이커리의 크리미한 특징을 살리는 데 최적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Q. 베이킹에서 달걀의 온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란액을 실온에 두어 온도를 맞춰도 품질에 문제가 없나요?
저희가 해결해야 되는 유일한 과제가 있다면 저희 제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알리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굉장히 안전한 살균 소독을 거치기 때문에 실온에 두었다 사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마치 실제 달걀을 깨서 사용하는 만큼이나 똑같은 품질을 만날 수 있죠. 작년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에서도 실온의 전란액을 사용해도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Q.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우선 5년 안에 수출하는 달걀량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해외 고객들과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는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 점에서 마케팅과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혁신을 찾기 위해 ‘에그 셀러레이터 허브’라는 연구 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에서 달걀의 새로운 활용법, 활용도 등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에그 셀러레이터 허브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시켜 주요 수출 시장에서도 연구 개발을 통해 달걀의 새로운 활용도를 발굴하고자 합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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