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만족시키는 디저트, 포포민즈낫띵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 2026-02-24 09:59:28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이곳의 디저트.
맛보기 전, 무조건 사진 한 장을 찍게 되고야 마는 마성의 비주얼을 자랑한다. 한입 맛보고 나면 다시 한번 반하게 되는 이곳은 프렌치 파티 스리 ‘포포민즈낫띵’이다.

임다솜 셰프와 남편인 임대환 디자이너가 함께 시작한 파티스리 ‘포포민즈 낫띵(44meansnothing)’. 2021년도 겨울 성수에서 그 시작을 알린 후 2023년 가을, 연남으로 이전했다가 작년 12월부터는 방배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포포민즈낫띵은 화려한 비주얼과 뛰어난 맛으로 일명 디저트 덕후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파티스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쁘띠 갸또부터 피낭시에, 크루아상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유지하는 데 무엇 하나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다. “프렌치 파티스리의 꿈을 가지면서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독특한 재료나 창의적인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맛의 섬세한 균형을 갖춘, 기본기가 탄탄한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디저트가 돋보이는 공간
그동안 거쳐왔던 공간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가되 콘셉트를 조금씩 달리했는데, 이번 방배점은 프렌치 블루를 포인트 컬러로, 짙은 우드톤을 더해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 내부에 있는 2개의 테이블 모두 깔끔하면서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살아있다. 화려한 무드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기본에 충실한 브랜딩을 우선으로 하는데 결국 맛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임 셰프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체계화된 메뉴
매장에 들어선 후 자연스레 쇼케이스를 보다 보면 독특한 특징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쁘띠 갸또에는 이름 대신 전부 번호가 쓰여 있다는 것.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카테고라이징이다. “체계화하여 한눈에 확인할수 있도록 분류 시스템을 갖추고 싶었고, 브랜드 이름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저트의 맛과 종류에 따른 나름의 분류 체계가 있어서 편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쁘띠 갸또를 주문하면 디저트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담긴 메뉴 카드를 함께 제공하는데, 덕분에 셰프가 무슨 의도로 이렇게 조합했는 지, 어떤 식감을 느낄 수 있는지 미리 확인 수 있어서 먹기 전,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디저트를 통한 새로운 경험
최근 주택가가 많은 방배로 이전하게 되면서 크러핀, 크루아상 같은 비에누아즈리도 한층 폭넓게 다루게 된 포포민즈낫띵. 라인업을 구성할 때는 전체적인 균형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종류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사용하는 재료와 맛의 방향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신경 쓴다고. 또 제철에만 즐길 수 있는 식재료를 본연의 맛과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활용한다. 흔히 프렌치 디저트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예상치 못한 신선한 조합의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방문한 손님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임다솜 셰프. 77번인 ‘호박씨 파리브레스트’도 그렇게 탄생한 메뉴로, 호박씨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잘 드러나고 일반적인 디저트보다 짠맛이 은은하게 살아 있어 특히 애정이 간다고 한다.



이처럼 단순히 달기만 한 맛이 아닌, 짠맛, 고소함,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균형 잡힌 디저트를 많이 선보이기에 이를 기대하고 방문하는 손님이 점차 늘고 있다. 임다솜 셰프는 “먹기 전에는 기대감을 주고, 먹고 나서는 여운이 남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포포민즈낫띵만의 색이 드러나도록 디저트적인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베이커리 메뉴 또한 선보이고자 한다. 보다 일상에서 자연스레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는 포포민즈낫띵의 2막을 다 함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자.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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