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브레드 챔피언십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남은 건 금메달,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도전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 2025-03-25 10:16:07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2025 시티브레드 챔피언십(City Bread Championship 2025)’이 열린다. 총 16개국에서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김만기 단장과 김만오 선수, 우동훈 선수로 국가대표팀을 꾸린 한국 선수단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에 매진 중이다. 챔피언의 자리를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는 한국 대표팀을 만났다.

대만의 ‘타이베이 난강(Taipei Nangang)’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 박람회 ‘2025 타이베이 국제 베이커리쇼(Taipei International Bakery Show 2025)’. 이곳에서는 전 세계 베이커리 기술자들이 모이는 대회인 ‘2025 시티브레드 챔피언십(City Bread Championship 2025・이하 CBC)’이 열린다. 지난 2018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던 대회가 7년 만에 다시 개최되며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아시아 국가들이 경연을 펼쳤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 대회에는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참가해 총 참가국은 한국과 프랑스,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아이슬란드, 말레이시아, 미얀마, 멕시코, 스페인, 대만, 이탈리아, 필리핀, 우루과이, 베트남까지 16개국이 참가한다. 각 국가는 하나의 단일 도시팀을 등록할 수 있으며, 한국은 대구를 대표 도시팀으로 지정했다.


CBC 2025에 참가하기 위해 김만기 단장(아뜰리에 베이커리)을 필두로 김만오 선수(만오제빵소), 우동훈 선수(에스파스)가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김만기 단장은 국제기능올림픽 코치로 활약했던 경력의 소유자로, 큰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선수들은 작년 12월부터 한 곳에서 합숙하면서 매일 1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빵에만 매진하는 중이다. 올해는 ‘기술, 문화,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주제로 대회가 펼쳐지며 한국은 공식 대회 일정 1일차인 3월 15일 토요일에 프랑스,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같은 쟁쟁한 경쟁국들과 경연한다. 한편, 한국은 2015년 은메달을, 2018년 개최됐던 대회에선 동메달을 수상했다.



김만기 단장

국제대회 단장을 처음 맡게 된 만큼 부담감과 각오 또한 남다릅니다. 단장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은 팀의 목표를 보다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대회인 만큼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선수들이 단장을 믿고 따라와 줘서 너무 든든합니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해 주는 (사)대한제과협회 마옥천 회장님과 선후배분 들께도 특히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전술적, 전략적인 측면은 물론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과 컨디션 관리에 힘쓰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만오 선수

이렇게 큰 국제대회에 출전해 보는 것이 제 제빵 인생 중 하나의 꿈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쟁쟁한 제빵 기술인과 경쟁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부담되기도 하지만, 그간 갈고 닦은 제 실력대로 정정당당하게 겨뤄볼 수 있다는 점에 많이 설렙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비에누아즈리의 바삭하고 균일한 결을 살리기 위해 만전을 기했습니다. 이처럼 대회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긴 세월 변함없는 믿음의 눈길을 보내준 아내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팀원에게 감사합니다. 그간 쌓아온 노력과 정성, 한국의 제빵 기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우동훈 선수

대회를 준비하며 처음 빵을 만들기 시작했던 때의 마음가짐이 많이 떠오릅니다. 지난 2018 시티브레드 챔피언십에 응원단으로 대만에 갔었는데, 어렴풋이 꿈꿔왔던 국가대표가 되어 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정해진 규칙과 재료 안에서 빵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힘든 점도 많지만, 본질에 가장 충실한 빵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힘써 주시는 단장님과 함께 고생하는 팀원을 비롯해, 많은 응원을 보내준 가족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대회에 임하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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