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온기를 굽다
최은솔 학생기자
ccces0726@naver.com | 2026-01-06 16:53:50
어르신들에게 인절미 케이크, 단팥빵 등 베풀어
매 겨울은 춥다. 노인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는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작은 따뜻함이 더욱 절실해진다. 이러한 겨울 추위 속에서 조금이나마 따스한 온기를 나누고자 작년 12월 12일, 대림대학교 제과제빵과 학생들이 ‘청춘의 빵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대림대 제과제빵과 동아리 학생들이 매년 겨울 진행하는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을 인근 복지관 노인들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이 제작한 빵은 '어르신들께 익숙하고 편안한 빵'이 키워드였다. 화려한 데커레이션이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보다는 따뜻한 옛 추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메뉴로 ‘인절미 보틀케이크’와 ‘구황작물빵’, 단팥빵이 선정됐다.
익숙한 맛에 담은 위로의 메시지
인절미 보틀케이크는 한국의 전통적인 떡의 맛을 현대적인 제과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사르르 녹아내리는 시트 위에 고소한 콩가루와 많이 달지않은 부드러운 크림을 더해,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인절미의 맛을 유지했다. 여기에 먹기 편한 부드러운 식감과 컵 형태의 간편함을 더했다.
감자와 고구마를 활용한 구황작물빵은 든든함을 상징하는 메뉴다.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의 반죽에 감자와 고구마를 각각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단맛을 끌어냈고, 설탕 사용량을 줄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팥빵은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빵이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꽉 찬 단팥빵은 세대를 초월하는 친숙한 맛으로, '언제 먹어도 반가운 맛'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제품은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되었다. 원재료 선별부터 반죽, 성형, 굽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하게 위생 관리를 했으며 완성 후에는 개별 포장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했다.
주는 것이 아닌, 함께 나눈 시간
한마음으로 빵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다'라는 학생들이 마음이 동시에 모였다. 섬섬옥수로 완성된 빵은 직접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빵을 건네 드릴 때 ‘정말 고맙다’, ‘맛있게 잘 먹겠다’ 등 어르신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큰 온기를 줬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으로 나뉘는 관계가 아니라, 빵으로 온기를 함께 나눈 시간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따스한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제과 제빵이 지닌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해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제과 제빵이란, 결국 누군가의 일상에 작은 온기를 불어 넣는 작업임을 학생들에게 다시금 일깨우면서 2025년도 청춘의 빵 배달 활동은 성대히 마무리됐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최은솔 학생기자 ccces07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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