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쇼 2025, 베이커리 산업의 혁신을 포착하다

조한슬 기자 / 2025-06-25 10:04:26
베이커리 무역 박람회 ‘iba 2025’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 약 10만 제곱미터의 대규모 행사장에 마련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 세계 베이커리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 트렌드를 바탕으로 베이커리 비즈니스의 미래를 도모했다. 또 부대행사로 열린 ‘iba-UIBC-Cup of 2025’에는 한국이 제과 부문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따며 코리안 파워를 보여줬다.
사진 제공=iba

지난 ‘이바쇼 2023’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열린 ‘이바쇼 2025(이하 이바쇼)’ 에는 46개국의 985개 전시업체가 참여했으며, 이들이 제공하는 최신 제과 제빵 기술과 트렌드를 접하기 위해 149개국에서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 해 활발한 탐구와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방문객들에게 활발한 지식 교류 의 장을 선보이며 이바쇼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iba.FORUM’과 ‘iba.STAGE’에는 70여 명의 업계 전문가가 연사로 참가해 ‘사워도우와 초콜 릿의 대체’, ‘제빵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효소’, ‘생산 공정의 자동화’, ‘제빵 업계의 인공지능 활용’ 등을 주제로 다뤘다. 이에 발 빠르게 변화하는 베이커리 산업군의 고민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혜안이 녹아 있는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높은 수준의 연설 내용에 감탄하며, 연설 내용을 각 사업장에 유연하게 대입할 방법에 대해 질문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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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는 ‘장인 정신’, ‘디지털화’, ‘푸드 트렌드’가 메인 테마로 꼽혔다. ‘iba.START UP AREA’에서 열린 시상식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 영국·브라질 합작 기업인 ‘Fonte Ingredientes’가 액상 살균제를 사용해 식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법을 소개해 우승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부터 새롭게 선보인 코너인 ‘iba.FOOD TRENDS AREA’에서는 식품 트렌드 연구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트렌드 제품의 시음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바컵 2연속 금메달, 한국팀이 보여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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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바쇼 2025에서는 ‘독일 마스터 베이커스 챔피언십’과 3개의 세계 챔피언십 대회가 열렸다. 독일 베이커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일 마스 터 베이커스 챔피언십에서는 세바스찬 브뤼클마이어(Sebastian Brück lmaier)와 야닉 디트마어(Yannik Dittmar)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대회로는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이바컵(iba-UIBC-Cup of 2025)’의 제과, 제빵 경기와 ‘제1회 브레드 소믈리에 선수권 대회(World Championship of Bread Sommeliers)’가 진행됐다. 올해 처음 열린 브레드 소믈리에 선수권 대회에서는 독일의 마이클 크레스(Michael Kress) 선수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한편 이바쇼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이바컵 제빵 경기는 5월 18일부터 19일, 제과 경기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두 경기 모두 ‘예술’이라는 주제로 경연이 이루어졌다. 제빵 대회에는 독일, 프랑스, 아이슬란드, 요르단, 네덜란드, 스웨덴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여 경쟁했다. 이들은 시간적 압박을 이겨내며, 6시간 동안 하드 계열빵, 소형 페이스트리, 파티빵, 데니시, 쇼피스로 뷔페 테이블을 채워냈다. 1위는 프랑스, 2위는 독일, 3위는 네덜란드가 수상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독일팀에게 부여됐다. 
한국팀이 참가한 이바컵 제과 경기에는 한국을 포함해 알바니아, 독일, 멕시코, 베트남이 출전했다. 제과컵의 과제로는 쇼피스, 글레이즈드 케이크 3종, 쁘띠 푸르 3종, 프랄린 초콜릿 3종, 피규어 모형 2종, 페이스트리 제품 1종이 주어졌다. 모든 재료는 식용이 가능해야 하며, 장식 요소는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야 했다. 5개국의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팀의 장경주 선수와 김인석 선수가 금상과 베스트 쇼피스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뒤이어 독일팀의 아멜리 내터러(Amelie Nattere), 마를린 오엠케(Marleen Oehmke)가 2위, 멕시코팀의 마우로 몬테즈 루이즈 (Mauro Montez Ruiz), 오스카 파니아과 갈린도(Oscar Paniagua Galindo)가 3위를 수상했다. 

이바쇼 2025는 다양성과 혁신을 동력으로 방문객들이 베이커리 산업의 미래를 포착하고 대비할 기회를 제공했다. 제과 제빵 분야의 국제 허브로서 업계 구성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지향하는 ‘이바쇼 2027(iba 2027)’은 2027년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뮌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조한슬 기자 stert12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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