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 지승민의 공기

박다솔 기자 / 2024-09-26 10:40:07
국내 라이프스타일 업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한 획을 긋고 있는 도예 브랜드가 있다. 조선 백자의 우수한 디자인 원형을 재해석하는 ‘지승민의 공기’를 소개한다.

“이게 손으로 만든 거라고?” 처음 ‘지승민의 공기(Jiseungmin Ceramics)’ 쇼룸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으레 알고 있는 수공예품 특유의 자유분방한 느낌보다 깔끔하게 정돈된 작품들이 반 기기 때문이다. 국민대 도자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도예학과에서 경험치를 쌓은 지승민 작가는 졸업 무렵, 주변 지인들에게 개인 제작 의뢰 를 받는다. “막연히 나중에 개인 컬렉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제작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지인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만족감이 컸습니다.”

그렇게 본인의 이름에 식기 또는 공간의 분위기를 뜻하는 ‘공기’라는 중의 적인 의미를 더한 지승민의 공기로 2014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처음 으로 컬렉션을 선보인다. 대학원 재학 시절 ‘백자 달항아리 연구’에 대한 논 문을 썼을 만큼 조선시대의 미술을 좋아한다는 지승민 작가. 한국 전통 미 술 자료를 찾아보며 실용적인 형태를 찾거나 귀여운 디테일을 발견해 재해 석한다. 또 너무 브랜드의 느낌이 강하거나 작가적인 느낌이 드는 것을 경 계한다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살리되, 사용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다. 

지승민의 공기는 금속을 전공한 아내인 장우림 실장과 꾸려 나가고 있다. 컬렉션의 방향을 잡고 제품의 디테일을 만들어 가는 전 과정을 함께 한다. “어떠한 소재를 대할 때 느끼는 감정이나 연상되는 이야기 등이 다르다 보 니 대화하며 서로 다른 자극을 받습니다. 거기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죠.” 매번 가지게 되는 색다른 호기심이 모여 지금까지 선보인 3가지의 컬렉션 은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며 매력을 뽐낼 수 있었다.

도자라는 소재를 이용해 과거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지승민의 공기.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은 색다른 이야기를 편안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앞으 로도 이들의 작업이 가지고 있는 뉘앙스를 알아보고, 전하는 이야기에 흥 미를 느끼는 이들이 꾸준했으면 한다는 지승민 작가. 한낱 제품이 아닌 작 품으로 소비되는 지승민의 공기는 계속해서 일상 속 공기처럼 스며들 것이다.


지승민의 공기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0길 22 1층 
연락처  02-794-0128
인스타그램     @jiseungminceramics



It’s Jiseungmin Ceramics Time 

와이컵 플랫라운드 소서 세트

곡선과 직선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와이컵과 플랫한 형태의 소서는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며 균형감을 자랑한다. 커피나 따뜻한 차를 담기에 좋으며 소서는 홈 없이 제작되어 언제든 앞접시로 사용 가능하다.  

림 오발 플레이트 M

클래식한 오발 형태에 ‘파티나’ 라인의 텍스처가 더해져 특별한 무드를 자아 낸다. 각 제품마다 유약의 농담이나 색 상의 미묘한 차이가 포인트다. 가로 26.5cm×세로 19.5cm 긴 타원형 플 레이트로 활용도가 높다. 

와이드 옥타곤 플레이트 L

가로 30cm×세로 17.5cm의 직팔각 형태 플레이트로 간단한 쿠키류나 구 움과자를 올리기에 좋다. 쿠퍼 브라운 색상은 유약의 특성상 기름기, 과일의 산성 등에 의해 표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플랫 플레이트 S

바닥면이 편평한 형태의 플레이트로 브런치나 샐러드를 담아내기에 적당하 다. 지름 20cm×높이 3cm로 1호 사 이즈 케이크, 큼직한 파이를 올려 서빙 하기에도 넉넉해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다.

라운드 플레이트 S

바닥면에서 전으로 이어지는 완만하고 아름다운 곡선이 특징이다. 담백한 형태로 담기는 디저트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지름 18cm로 타르트, 조각 케이크, 베이글 등을 담아보자. 깔끔하면서 도 조화로운 멋을 느낄 수 있다. 


실린더 보울 S

수작업 같지 않은 깔끔함이 돋보인다. 지름 10.5cm×높이 4cm의 적당한 깊이감이 있는 볼로 아포가토를 비롯 한 아이스크림이 올라가는 디저트에 활용하기 좋다. 

고블렛

간결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주는 형태의 고블렛 잔은 저녁시간 와인은 물론, 간단한 디저트를 내어두기에 좋다. 지름 8cm×높이 8.5cm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베리류를 담아 두면 분위기 있는 테이블 완성이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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