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쿠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원더쿠키

박다솔 기자 / 2025-02-26 11:15:27
‘슈가레인’ 조한빛 셰프가 K-스타일 쿠키와 함께 돌아왔다. 충전물을 아낌없이 듬뿍 넣어 완성한 묵직한 무게의 쿠키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데, 한번 맛보면 그 균형 잡힌 맛에 놀람과 동시에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는지 궁금증까지 자아낸다. 맛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그대로 담긴 ‘원더쿠키’를 소개한다.

케이크, 구움과자, 쁘띠 갸또 등 수많은 디저트를 섭렵한 베테랑 파티시에 조한빛 셰프가 올해 1월, 쿠키 전문점 ‘원더쿠키’를 새롭게 선보였다. 디저트 전문 서적 출간을 비롯해 수많은 세미나, 클래스를 진행해 온 조셰프의 노하우를 토대로 탄탄한 제품력을 자랑하는 쿠키가 매일 쇼케이 스를 채운다. 다채로운 쿠키를 돋보이게 할 통통 튀는 인테리어는 북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하늘색과 붉은색을 메인으로 사용해 활기차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더했는데 덕분에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또 내부에 좌석을 배치하는 대신, 한편에 밀가루, 오븐, 저울 같은 베이킹 소품들로 꾸며진 콘셉트 존을 만들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원더쿠키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매장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니, 쿠키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즐거움 또한 놓칠 수 없다.

매장 내부 한편에 만들어진 콘셉트 존.

남다른 쿠키의 비결
원더쿠키의 쿠키는 150g 이상의 큼지막한 크키로, 식감이나 당도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레시피 개발에만 6개월 이상 소요됐다는 쿠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꾸덕하다. 가나슈처럼 차가우면 차가울 수록 더 꾸덕한 식감이 도드라지기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맛보면 밀도감 높은 쿠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너무 달지 않게 적당한 당도를 잡는 것이 키 포인트였다”며 “설탕을 무작정 줄이면 쿠키의 식감이나 향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쿠키마다 각기 다른 배합으로 완성했다”고 조한빛 셰프는 이야기했다. 이렇게 완성된 쿠키 베이스에 견과류, 초코칩 등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한 12가지 이상의 라인업은, 디저트에 주로 활용 하는 다양한 페어링을 쿠키에 접목시킨 조 셰프의 실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누아제트 버터를 사용해 쿠키의 풍미를 살리는 등 섬세한 테크 닉이 하나둘 모여 완성된 쿠키는 익숙하지만, 깊이감 있는 맛을 선물하며 입안에 긴 여운을 남긴다.


조한빛 셰프


미래가 더 기대되는 원더쿠키
원더쿠키는 앞으로 기존의 12가지 라인업 외에도 시즌별로 다양한 맛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삼과 초콜릿, 간장 캐러멜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조합의 쿠키 또한 기대해 봐도 좋다. 그리고 사실 원더 쿠키에는 쿠키 쇼케이스 옆에 하나의 쇼케이스가 더 마련되어 있다. 바로 팝업을 위한 쇼케이스로, 이곳에서 주기적으로 쿠키가 아닌 새로운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수건 케이크와 떠먹는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선보였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조 셰프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고품질의 디저트로 채워질 예정이다. 매장은 서울에 있지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활용해 택배도 운영하고 있으니 지방에 있는 이들도 언제든 집에서 편하게 원더쿠키를 맛볼 수 있다. “쿠키는 사랑”이 라고 이야기하는 조한빛 셰프. 사랑을 담은 쿠키 전문점, 원더쿠키는 계속해서 달콤한 순간을 선물할 것이다.


얼그레이 피치 크럼블 / 5,600원
일반적으로 얼그레이와 오렌지 조합을 많이 사용하 지만, 오렌지 대신 화이트 피치를 사용해 향긋함을 더했다. 복숭아의 과육을 더해 씹는 식감을 살렸으며, 크럼블을 얹어 꾸덕한 쿠키에 바삭함까지 더했다.


원더르뱅 / 5,900원
뉴욕 본토의 르뱅 쿠키보다 단맛이 덜하며, 두 가지 다크 초콜릿과 호두가 듬뿍 들어가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큼직한 크기만큼 군침을 자극하는 비주얼에 한입 베어 물면 느껴지는 꾸덕한 식감까지 완벽한 밸런스의 정석이다.

흑임자 찰떡 / 5,900원
북촌 근처에 있는 매장의 특성에 맞게 한국적인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쿠키다. 흑임자 베이스 쿠키 안에 팥이 들어간 찰떡이 부드럽게 씹히며, 유자청이 더해져 은은한 향이 먹는 내내 입안에서 기분 좋게 퍼진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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