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하고 부드러운 식감 덕에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채소, ‘깻잎’. ‘식탁 위의 명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깻잎은 예로부터 다양한 밑반찬으로 활용되며 우리나라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죠. 이번 4월호 상생의 장터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빵이 탄생했습니다. 신선한 깻잎을 키워내는 경산의 ‘서진농장’과 고소한 빵 냄새 가득한 ‘오후의빵집’이 완성한 깻잎 루스틱에 빠져 보세요.

깻잎에 담긴 진심, 서진농장
향기로운 봄 내음이 가득한 4월. 진한 초록빛이 매력적인 채소 깻 잎은 근처에만 가도 느껴지는 특유의 향긋함 덕분에 봄철 특히 찾 게 되는 채소다. 들깨의 잎사귀를 일컬으며, 기름을 짜기 위해 들 깨를 생육하는 동안 잎도 수확하여 먹는 것이다. 깻잎은 철분이 시금치의 2배 이상 함유되어 있고,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 비타민C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등 영양가가 높은 식재료다. 또 암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향이 입맛을 돋우며 영양까지도 알차게 담긴 깻잎. 이러한 깻잎을 그 누구보다 건강하게 키워낸다는 농장이 있 다. 바로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에 위치한 ‘서진농장’이다.
서진농장의 서종래 농부는 대구에서 공연·광고 기획 관련 일을 하 다 와이프와 함께 경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아내가 함께 농사를 지어보면 어떻겠냐며 제안했어요. 와이프의 고향인 경산으로 오게 되었는데, 처가가 오래전부터 깻잎 농사를 짓고 있 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저희도 깻잎 농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경상북도 경산은 향이 깊고 진한 양질의 깻잎을 재배하는 데 적합 한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내륙형 분지 지형으로,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어 일조량이 많 다. 또 태풍과 홍수 같은 천재지변의 영향이 적은 것도 농사에 있어 큰 장점이다.

깻잎은 다른 작물에 비해 수확 기간이 긴 편이다. 파종 후 45~50 일 정도면 첫 수확이 가능하며, 길게는 1년 이상까지도 재배가 가 능하다. 서진농장에서는 2~3월에 파종을 시작하면 7~8월까지 깻 잎을 수확한다. 일 년 사계절 연중 생산 또한 가능하여 시설과 여 건에 따라 계속해서 재배할 수 있다. 이러한 깻잎을 재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공급과 온도 조절이다. 사계절 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를 대 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다. “여름에는 주기적 인 환기와 그늘막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해요. 또 건강한 땅에서 건 강한 깻잎이 자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 습니다.”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통해 농업용수도 철저하게 관리한 다. 기본기 탄탄한 땅의 힘으로 재배하는 것이 건강한 깻잎을 만나 는 서진농장의 비법이다.
처음 백지상태에서 농사를 시작해 초기 2~3년간은 실패의 쓴맛을 보며 많이 좌절했다는 서 농부.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훌륭한 농장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여러 농업 관련 교육을 수강하며 지금의 서진농장을 만들었다. 4년 전부터는 온라인 판매 를 시작하며 더욱 크게 성장했다. “온라인 판매를 하며 고객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습니다. 감사 문자나 전화를 받을 때 특히 뿌듯하죠. 저희가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합니다.”

더욱 많은 이들에게 서진농장의 깻잎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 라고 말하는 서종래 농부. 깻잎, 하면 서진농장이 생각날 수 있도 록 계속해서 진심을 다해 깻잎을 키워낼 예정이다. 어느덧 18년째 깻잎 농사를 짓고 있지만 늘 새롭고, 배움의 길 또한 무궁무진하다 며 미소 짓는 서종래 농부다.

서진농장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남하들길3길 22-1
연락처 0507-1414-9494
스마트스토어 smartstore.naver.com/seojinfarme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