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op up!_런던 포그 젤라또 편

베이커리뉴스 / 2024-12-26 11:43:22
스쿱으로 젤라또를 퍼내듯 가스트로노믹한 젤라또의 이색 매력도 함께 파헤쳐 보는 시간. 젤라또를 단지 무더운 여름날의 더위 식히기용 정도로만 생각했던 이들에게 더 쿨한 미식의 세계를 소개한다. 이달은 ‘런던 포그 젤라또’와 ‘초코 르뱅 쿠키’의 케미스트리를 녹기 전에 느껴보자.

젤라또 속 페어링 레시피
런던 포그 젤라또는 인퓨즈로 시작해 인퓨즈로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핵심은 ‘밸런스’다. 얼그레이 찻잎과 바닐라 빈을 우유 베이스에 인퓨즈 하는데, 둘 중 어느 한쪽의 향미가 강해지면 다른 한쪽의 향미가 죽는 일명, 밸런스 게임이다. 얼그레이 찻잎과 바닐라 빈은 각각 온도와 시간 등에 따라 발현의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각 재 료를 어떤 온도에서 어느 정도 우려내느냐가 젤라또 전체의 맛과 향을 결정한다. 따라서 런던 포그의 섬세한 맛만큼이나 섬세한 제조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 둘의 균형을 찾고 나면, 여느 때처럼 잘 섞은 혼합물을 제조기에 넣어 칠링하면 완성이다.


젤라또 N 초코 르뱅 쿠키
얼그레이&바닐라의 섬세하고 포근한 런던 포그 젤라또와 두터운 초코 르뱅 쿠키는 그야말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없없 조합이다. 쿠키에 젤라또를 가득 샌드해 맛보니, 능숙한 오케스트라의 하모니가 떠오른다. 얼그레이&바닐라 풍미는 하프의 유려함을 닮았고, 실키한 텍스처가 마치 플룻처럼 속삭인다. 여기에 르뱅 쿠키 특유의 쫀득함은 모든 소리를 아우르는 피아노처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쿠키 속 달콤 쌉쌀한 다크 초콜릿 칩이 간헐적 악센트를 더한다. 입안에 펼쳐진 완벽한 하모니가 나른했던 오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취향에 따라 블루베리 등 과일을 넣어 새콤함을 더해도 좋다. 아, 하모니에 취해 칼로리 체크를 잊지 말자.


런던 포그 젤라또
런던에는 없는 ‘런던 포그(London Fog)’는 사실 벤쿠버에서 개발된 캐나다의 국민 음료다(인기를 얻자 어떤 브 랜드에서 런던 포그라 이름 붙인 것). ‘벤쿠버 포그(Vanc ouver Fog)’라고도 불리는 이 음료는 얼그레이, 바닐라 시럽, 스팀 밀크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특히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이들의 큰 사랑을 받는다. 호불호 없는 이 조합은 다양한 디저트에 접목되는데, 그 중 단연 최고는 젤라또라 할 수 있다. 런던 포그 젤라또는 얼그레이&바닐라 향의 우아함이 매력적인데, 가끔 입맛 도는 봄철에는 이 섬세한 조합만으로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 때 무게감 을 보충해줄 요소 바로, 초코 쿠키다. 얼그레이&바닐라, 그리고 초코&쿠키가 만나 이루는 이 조합은 누구도 거부하기 어려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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