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작품을 빚어내는 마음으로, 장가영 쇼콜라티에

조한슬 기자 / 2025-01-23 14:21:35
초콜릿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초콜릿의 매력을 꾸준히 알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초콜릿 전문가, 쇼콜라티에입니다.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대치로 오르며 초콜릿 시장에 빨간 불이 들어온 요즘, 쇼콜라티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맛있는 초콜릿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합니다. 그들은 오늘도 빛이 납니다. 반짝이는 그들의 초콜릿처럼요.

Q. 제과 시장을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초콜릿, 특히 아티장 쇼콜라티에 영역은 매우 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콜라티에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 시작은 ‘초콜릿이 좋다’라는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하지만 이후 초콜릿을 깊게 공부하며,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에 완벽히 매료돼 쇼콜라티에의 길을 걷게 됐어요. 초콜릿은 달콤한 디저트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사람의 감각을 자극하고 기억에 남을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돕죠. 초콜릿이 제게 준 이 무한한 감동과 영감을 쇼콜라티에로서 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늘 초콜릿을 단순히 사업의 대상이 아니라, 제 철학과 기술을 결집한 하나의 예술품으로 빚어내기 위해 노력하죠. 손님들이 아도르의 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느끼는 감각적인 즐거움이 삶 속의 작은 예술처럼 다가갈 수 있도록요. 앞으로도 초콜릿의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지역 특산물이나 독특한 향신료를 초콜릿에 접목하여 새로운 맛의 조합을 시도하는 등 저만의 스타일을 확립해 가고 싶어요.


Q. 쇼콜라티에로서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있나요?
더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진 초콜릿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는 카카오 농장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초콜릿을 사용해야 한다고 믿어요.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초콜릿의 맛을 탐미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초콜릿을 생산하는 이들과 상생하고 공존하는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Q. 재룟값 상승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매장 운영이 힘든 상황일 것 같습니다.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가치관과 초콜릿을 다루는 기술자로서의 가치관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재룟값이 올랐으니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소비자에게 재룟값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이 지구 온난화라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한편, 끊임없이 지속가능한 초콜릿 생산 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올해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카카오 농장의 흉작으로 미래에는 초콜릿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를 피부로 느끼며 더 이상 피하 지 않고 직면해야 겠다는 굳은 결심이 생겼어요. 지속가능한 초콜릿 산업을 위해 제가 기울일 수 있는 크고 작은 노력들을 실천할 것입니다.


Q. 앞으로 ‘아도르’의 운영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아도르가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 그 자체의 맛도 훌륭하지만, 저희의 감성과 스토리, 문화가 초콜릿으로 세공된 모습이 하나의 예술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이죠. 이 부분이 바로 저희 브랜드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아도르의 초콜릿을 맛보면 하나의 완결된 작품을 접한 듯 ‘작은 순간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조한슬 기자 stert12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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