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빵식가_드립백 2종과 포레누아&까눌레 페어링 편

베이커리뉴스 / 2025-01-23 15:22:08
맛있는 빵과 디저트에 누구보다 진심인 고독한 빵식가, 에디터 리. 따듯한 날씨에 나른하게 늘어지는 몸과 마음을 매료시킬 디저트 한상을 맛보기 위해 오늘도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그 순간 에디터 리에게 손을 건넨 이가 있었으니, 바로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베르크로스터스’. 베르크로스터스와 함께 고독도 잊혀질 풍요로운 디저트 한상을 만나보자.

완연한 봄을 지나 풋풋한 초여름 냄새가 코 끝을 스쳐 갑니다. 따스한 계절에는 보다 가볍고 깔끔한 디저트에 더 손이 가는 법이죠. 호불호 없이 부드럽고 깔끔한 베르크로스터스의 드립백 2종, 그리고 함께 즐기기 좋은 ‘보느파티쓰리’의 포레누아 ‘포레블랑쉬’와 ‘까눌레’를 준비했습니다. 더위가 성큼 찾아오기 전, 아직은 봄의 무드가 머무르는 이 디저트 한상을 즐겨주세요.


베이비 블렌드 Baby Blend
베르크로스터스의 대표 블렌딩 제품으로, 탄맛이나 덜 익은 과실의 맛, 날카로운 신맛이 없어 마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고, 밸런스가 좋아 데일리하게 즐기기 좋다. 브라운 슈거와 캐러멜의 고소한 향미, 우유와 같은 실키한 텍스처, 견과류 단맛의 여운, 그리고 베리류의 은은한 산미가 더해져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Roasting Profile
3가지 원두, 브라질 상 주앙 펄프드 내추럴(Brazil São João Pulped Natural), 과테말라 엘 모리또 워시드(Guatemala El Morito Washed), 에티오피아 리무 볼렌소 내추럴(Ethiopia Limu Wolenso Natural)을 블렌딩했다. 커피 맛의 스펙트럼을 좁히고 의도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원두의 건조 구간 과 마이야르 반응 구간에서 충분한 열량을 주입해 원두 내부까지 균일하게 로스팅했다. 또한 충분한 마이야르 반응 구간을 두어 단맛과 바디감을 상승 시켰다.

Pairing Point
먼저 베이비 블렌드를 내려 한 모금 머금고 향미를 감상해 보자. 뒤이어 흰 숲을 우아하게 피워낸 포레블랑쉬를 떠먹으면, 청량한 체리 산미와 보드라운 초콜릿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선사한다. 입 안에 체리와 초콜릿의 여운을 남긴 채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머금는다. 커피 속 베리류의 산미가 여린 유풍미의 초콜릿 크림을 만나 부드럽게 변화하고, 커피 속 우유 뉘앙스의 크리미한 단맛을 한층 견인한다. 또한 포레블랑쉬에서는 강조되지 않은 견과의 풍미를 베이비 블렌드의 캐러멜릭하고 너티한 향미로 채워 서로 상호보완, 그리고 전체적인 맛의 상승효과를 부여한다. 또한 깔끔한 후미의 베이비 블렌드 덕분에 포레블랑쉬의 쇼콜라티한 촉감에 깔끔한 마침표를 찍는다.


에티오피아 리무 볼렌소 Ethiopia Limu Wolenso
단일 원두 품종만 집약한 싱글 오리진 라인의 스페셜티 커피다. 선명한 건포도 향미와 오렌지의 부드러운 산미가 복합적인 향미를 선사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묵직한 초콜릿의 단맛이 긴 여운을 준다. 이처럼 싱그러운 과실 향과 쇼콜라 풍미를 지녀 구움과자, 케이크 등 디저트와 좋은 밸런스를 이룬다.

Roasting Profile
에티오피아 서부, 리무 코사 지역에 위치한 ‘볼렌소 농장’의 원두만 담았다. 해발 약 2,000m 고도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커피 콩을 유기농 인증 프로세서로 수확 및 가공한 최고급 리무 원두다. 미디움 다크 로스팅으로 리무의 묵직한 바디감과 단맛을 살리면 서도 생두가 지닌 본연의 과일 향미를 부드럽게 표현했다.

Pairing Point
일단 이 까눌레 본연의 맛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껍질의 바삭함은 강조하되 두껍지 않아 질기지 않으며, 그윽한 바닐라 향이 가득 스며든 촉촉한 속살이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끝판왕이다. 이 완벽한 디저트에 어울릴 수 있는 단 하나의 커피를 꼽는다면, 주저 없이 베르크로스터스에서 로스팅해 담은 에티오피아 리무 볼렌소 드립백을 추천한다. 까눌레를 먼저 맛보며 크리스피한 소리와 촉촉한 식감을 느낀 후 이 커피를 머금자 과실 향이 풍부히 피어난다. 특히 커피의 건포도, 오렌지 향미가 까눌레 속 바닐라 향을 덧입으며 우아하게 전이되고, 마치 내추럴 레드 와인을 곁들이는 듯한 착각을 자아낸 다. 뒤이어 딸기 초콜릿을 머금은 듯한 단맛이 이어지고, 기분 좋은 페어링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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