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밖에 없는 동네빵집, 송스베이커리

박혜아 기자 / 2024-09-27 15:28:25
보통 빵집이라 하면 빵 이외에도 기대할 수 있는 메뉴들이 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와 같은 식사 대용 메뉴들이 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빵집 사장님들은 메뉴 개발에 많은 애를 쓴다. ‘부산대 맛집’이라 불리는 부산 금정구의 ‘송스베이커리’ 역시 다양한 빵·과자 메뉴들은 물론, 샌드위치와 샐러드로 부산대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20년 부산 금정구에 등장한 ‘송스베이커리’는 32년차 경력의 송용규 셰프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남청색 외관에 골드 컬러의 포인트가 조화를 이루는 송스베이커리 외관은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내관 역시 골드 컬러는 그대로 가져가되 밝은 조명과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함을 돋보이게 해 빵과 함께 티 타임을 즐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30년을 넘게 빵을 해왔어도 빵은 배울 게 너무 많다. 새로운 빵은 끝없이 나타난다”고 말하는 송용규 셰프의 취미 중 하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타지역의 빵집들을 찾아 ‘빵지순례’를 떠나는 일이다. 최근에는 경남 마산과 창원, 진주, 대구 등을 방문해 제일 장사가 잘 되는 빵집들과 새로 오픈한 빵집들을 돌아보며 송스베이커리가 보완할 점, 그 빵집들로부터 배울 점 등을 공부했다고 한다.

“잘 팔리는 제품 중에 우리 매장에 맞게 재해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한 제품이 앙버터 맘모스, ‘사보루’ 같은 하이브리드 빵과 샐러드 종류예요.”


맘모스 빵으로 앙버터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4등분 해 부채꼴 모양으로 잘랐다. 짧은 시간에 매대를 스캔하는 고객들이 눈길을 줄만한 비주얼이다. 사보루는 황설탕을 써서 만든 보슬보슬한 황색 카스텔라에 스트로이젤을 듬뿍 올렸다. 딸기잼까지 샌드해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맛이다. 한편 샐러드는 풍성한 양,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좋은데 버섯과 닭가슴살, 리코타 치즈를 메인 재료로 한다. 드레싱은 직접 개발한 황금 비율의 오리엔탈과 발사믹 중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송스베이커리가 오픈한 3년 전 4월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사업을 시작하기에 힘든 시기였지만 송 셰프는 매장 오픈 타이밍을 놓칠 순 없었다고 회상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같은 빵이라도 더 정성스럽게 만드는 거였어요.”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이 오늘의 자신을 채찍질 한다는 송용규 셰프는 명절 당일을 제외하곤 매일 6시에 매장에 나와 빵을 굽는다.

부산 지역에서 아티장 베이커리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송용규 셰프가 생각하는 지역 기술자로서의 책임이다. “후진양성에 힘쓰는 일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부산의 아티장 베이커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껏 그래왔듯 부산의 선후배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친목을 돈독히 하며 베이커리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이바지 할 겁니다.”


송스베이커리 베스트 셀러 3종

앙버터 맘모스 / 4,800원
한쪽 빵에는 팥 앙금이, 다른 한쪽에는 완두 앙금이 충전된 맘모스 빵이다. 그 사이로 버터 한 조각, 벌꿀로 만든 청과 함께 버무린 해바라기씨, 아몬드, 호두, 호박씨를 샌드했다. 달콤함과 고소함이 조화를 이루는 맛이다.


사보루 / 5,000원
겉으로 보기에는 어떤 빵일지 예상하기 어렵다. 카스텔라일까 싶지만 반을 잘라보면 좀 더 묵직한 느낌으로 카스텔라와 파운드케이크 사이의 식감이다. 달콤한 딸기잼과 토핑된 스트로이젤이 맘모스 빵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수제 리코타 샐러드 / 6,000원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성한 재료들로 만든 샐러드다. 양상추와 파프리카, 오이, 병아리콩, 달걀, 토마토, 사과 그리고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구성됐다. 드레싱은 오리엔탈과 발사믹 중에 선택 가능하다.


송스베이커리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수림로 26
운영시간 평일 08:00~22:00, 주말 07:30~22:00 (명절 당일 휴무)
전화번호 051-518-0303
인스타그램 @songsbakery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혜아 기자 hyeah0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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