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움의 대명사인 ‘바샤커피(Bacha Coffee)’. 그 시초는 1910년 모로코 마라케시의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 궁전 의 커피룸이었다. 당시 정치,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 던 사교의 장을 2019년에 바샤커피로 다시 문을 연 것이다. 모 로코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첫 번째 해외 지사를 설립하며 커 피룸, 부티크, 커피 바 등 여러 콘셉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 중동 및 유럽 등 40여 개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빠르게 성장했고 마침내 한국에까지 이르렀다.


화려한 빛을 머금은 곳
플래그십 스토어의 1층은 ‘커피 부티크’로 다양한 원두와 커피 드립백, 굿즈 등을 판매한다.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빛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바샤커피 특 유의 화려함이 묻어난다. 수많은 원두와 커피 관련 용품들이 빼곡히 놓여 있 는 모습에 마치 커피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이다. 위층으로 가는 금빛 계단 을 오르면 웅장한 거울이 격식 있게 맞이한다. 2층 ‘커피룸’은 모로코 마라 케시의 커피룸을 오마주했다.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밝고 푸른 컬러감과 바 닥의 흑백 체크무늬 타일, 바샤커피 틴 케이스가 행렬을 이루는 벽면의 디테 일한 장식까지, 모든 인테리어 요소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모두의 취향을 아우르는 선택지
바샤커피의 명성이 자자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200여 가지 종류의 원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 익은 오렌지, 코코넛, 꿀이 들어간 바나나향 같 은 과일 향미부터 견과류, 초콜릿, 향신료 등 다양한 향미의 원두를 만날 수 있다. 원두 라인업은 크게 4가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35개 커피 산지에서 수확한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가향 커피), 디카페인이 있다. 원두의 가짓수가 너무 많은 탓에 고르기 힘들다면 매장에 상주하는 커 피 마스터를 찾도록. 그에게 원하는 향미를 말하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천 해줄 것이다. 아직 커피의 취향을 찾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여러가지 커피를 시음해보며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로 시작하는 미식의 장
이곳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샹티이 크림과 크리스털 슈거를 함께 제공해준다. 커피를 다채롭게 즐기는 바샤커피만의 특별한 비법이다.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긴 후 샹티이 크림을 넣으면 부드러운 목넘김이, 크리스털 슈거를 넣으면 달콤한 향미가 극대화된다. 커피의 맛은 해치지 않으면서도 3가지의 각기 다 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커피와 페어링하여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브 런치, 와인 등 모든 F&B 분야를 다뤄 커피가 중심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분위기를 제공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콘셉트를 담아낸 바샤커피. 한국 커피 시장에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후에도 전국 각지에 독특하고 특별한 매장을 선보이며 업계에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