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국산 콩으로 제대로 된 장의 맛을 선보이다, ‘홍주발효식품’ 이경자 장인

조한슬 기자 / 2025-02-28 09:43:51
사진 제공=홍주발효식품

이경자 장인은 2016년 충남 홍성군에서 ‘홍주발효식품’을 설립했다. 홍성 지역 농민과의 계약 재배를 통해 얻은 건강한 토종 콩으로 정직한 발효 과정을 거쳐 장을 담근다. 이 장인은 회사를 설립하기 전 호스피스에서 전문 상담가로 일했다. 이곳에서 환자들에게 직접 발효시킨 장을 나누어 주며, 일찍이 장의 영양학적 가치와 높은 안전성을 몸소 지켜봤다. 특히 장을 먹으면 몸 속에 병원균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콩을 날로 먹었을 때보다 비타민, 효소와 같은 영양 성분을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이렇게 장을 통해 환자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었던 이 장인은 이후 장을 제품으로 판매해달라는 환자들의 요청에 본격적으로 발효 식품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 장인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맛의 장을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스타일의 된장과 간장 제품은 물론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여 만들어진 팥장, 청태장, 더덕도라지장, 상실장까지 다채로운 제품군을 갖추게 되었다. 


사진 제공=홍주발효식품

홍주발효식품의 조선간장 제조는 정월에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두는 ‘침지’ 단계부터 시작된다. 이후 60일 안에 기존에 넣어둔 메주를 건지고 새 메주를 투입하는 ‘덧장’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메주가 사용되어 생산비가 증가하고, 얻을 수 있는 간장의 양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 장인은 당장의 이익을 좇기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에 덧장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덧장을 한 지 60일이 지나면 두 번째로 넣었던 메주를 건지고 햇빛에 간장을 조린다. 이때 쏟아지는 햇빛의 세기를 세심하게 조절하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여 사용 중이다. 조선간장은 만들어진 지 2년이 되는 시점부터 300ml, 650ml 두 가지 사이즈로 판매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전통장이 외면 받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 이 장인은 전통장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소통 창구를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영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장교육을 운영하며 우리 콩으로 만든 전통장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홍주발효식품은 앞으로도 장을 접해보지 않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새롭고 유익한 방식으로 제대로 된 장의 맛을 전할 계획이다.

홍주발효식품
주소  충남 홍성군 금마면 충서로1932번길 20
문의   041-634-1479


월간 베이커리 뉴스 / 조한슬 기자 stert12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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