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_‘앙: 단팥 인생 이야기’

황지온 기자 / 2025-02-27 10:21:47
정신없고 바쁜 일상에 지칠 때 이 잔잔한 힐링 영화를 추천한다. 특별히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나의 존재만으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도라야키 처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린나래미디어㈜






앙: 단팥 인생 이야기
개봉      2015.09.10
장르      드라마
감독      가와세 나오미
출연      키키 키린(토쿠에 역), 나가세 마사토시(센타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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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한센병을 앓아 가족에게 버림받고 격리 시설에서 자란 토쿠에. 병은 완치됐지만 손이 굳어버려 평범한 일상과는 한 발짝 떨어진 생활을 한다. 토쿠에는 벚꽃나무 아래 위치한 도라야키 가게에 찾아가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 며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주방장인 센타로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토쿠에가 만든 단팥을 맛보고 끝내 같이 일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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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쿠에의 특제 단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끌었고, 가게에는 이른 시간부터 손님들로 가득 찬다. 손 님이 점점 많아지자 단팥만 만들었던 토쿠에도 손님 응대를 같이 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손님들과 소통하며 행복한 날을 보내던 중,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가게의 사장이 토쿠에를 쫓아내라고 압박한 것이다. 그녀가 한센병을 앓았던 사실이 알려지면 가게의 손님들은 발길을 돌릴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센타로는 굽히지 않고 토쿠에와 함께 장사를 이어간다. 하지만 결국 소문이 퍼져 손님이 끊기자 토쿠에는 자발적으로 가게를 그만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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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타로는 혼자 영업을 계속 하던 중 단골 손님의 제안으로 토쿠에가 사는 마을에 찾아가게 된다. 토쿠에는 건강이 악화 돼 있었고 자신을 보러 온 센타로에게 일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전한다. 시간이 흘러 결국 토쿠에는 생을 마감하고 센타로 앞으로 녹음 테이프 하나를 남겨둔다. “우리 주방장님 잊지마. 우리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세상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어. 특별히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우리는 각자 살 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야”. 다시 벚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오고, 가게를 떠난 센타로는 새로운 자리에서 활짝 웃으며 도라야키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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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의 입맛을 돋운 ‘도라야키’. 
토쿠에와 센타로가 영화 속 ‘도라야키’ 레시피를 소개한다.

팥소 만들기

1 전날 미리 불린 팥을 끓인 후 깨끗한 물에 헹군다

POINT 팥을 제대로 헹궈야 떫은 맛이 안 난다 

2 냄비에 설탕을 넣고 끓인 후 익힌 팥과 물을 넣고 끓인다

3 주걱을 꼿꼿하게 세워 태우지 않게 섞는다

POINT 익힌 팥들은 으깨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극진히 모시는 마음으로 섞어야 한다

4 뭉근히 끓으면 불을 줄이고 물엿을 한 웅큼 넣는다 

5 잘 끓이고 한 김 식힌다


도라야키 빵 만들기

1 밀가루, 설탕, 달걀을 계량한다

2 잘 풀어준 달걀에 설탕과 밀가루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달군 팬에 완성된 반죽을 동그랗고 납작한 모양으로 부어 굽는다

POINT 타기 전에 뒤집어 주는 게 중요하다

4 두 개의 빵 사이에 만들어 둔 단팥을 넣으면 완성!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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