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로 알아보는, 지역 밀

황지온 기자 / 2024-11-28 14:18:43
밀은 산지, 품종에 따라 풍미가 전부 다르다. 밀가루와 효모, 물과 소금으로만 만드는 바게트는 이러한 밀의 개성이 확실히 두드러진다. 장인들이 저마다의 지역 밀로 만든 바게트로 6가지의 밀을 비교 분석했다.

Trend Check
최근 일본에서는 자국 생산 밀의 주목도가 급상하고 있다. 유명 빵집들을 다니다 보면 ‘국산 밀’, ‘햇밀’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더 나아가 직접 제분기를 가져다 놓고 즉석으로 밀을 제분해 빵을 만드는 곳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붐이 시작된 이유는 최근 ‘지산지소(地産地消)’ 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산지소는 로컬푸드 운동, 즉 일본의 지역 먹거리 운동으로, 농가와 제분회사 그리고 빵집이 힘을 모아 자국생산 밀의 맛을 널리 알리고자 힘쓰는 중이다. 일본인 입맛에 맞는 쌀에 가까운 풍미, 쫄깃쫄깃한 식감, 진하게 느껴지는 밀의 단맛,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가진 자국 생산 밀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미에현 三重県

니시노카오리 ニシノカオリ













빵 껍질이 얇고 바삭해 누룽지 같은 고소한 향이 풍부하게 퍼진다. 속은 보드랍고 몽실몽실한 바게트로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니시노카오리는 단백질의 함유량이 많고, 밀가루 본래의 향과 단맛이 풍부하다.


후쿠오카 福岡

미나미노카오리 ミナミノカオリ













매혹적인 향과 요구르트 같은 상큼한 산미가 씹을수록 밀 내 음과 함께 은은히 퍼진다. 속의 적당한 탄력이 입안에서 착 착 감긴다. 풍미가 진하고 담백해 먹기 좋으며 볼륨 있는 빵을 만들 수 있어 다른 식자재와 궁합이 좋다.


홋카이도 北海道

키타노카오리 キタノカオリ













크리미한 단맛과 흑설탕 고유의 향, 초코 같은 단맛이 씹을 수록 올라온다. 속은 수분이 가득 들어 있어 밀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키타노카오리 전립분만 100% 사용해서 만든 바게트다. 


홋카이도 北海道

하루요코이 春よ恋













속에 수분감이 많고 촉촉해 갓 지은 밥처럼 반들반들한 윤기 를 가졌다. 씹을수록 은은히 퍼지는 단맛이 매력적이다. 하루요코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강한 글루텐의 힘으로 빵을 크게 부풀리는 것이 특징이다.


홋카이도 北海道

호쿠신 ホクシン

가장 밀다운 밀로 풍부한 곡물의 풍미가 일품이다. 한입 베 어 먹으면 산미와 맛, 향이 순식간에 입 안 가득 퍼진다. 속 살은 밥처럼 느껴져 식사빵으로 제격이다. 단백질 양이 적고, 오븐스프링이 덜 일어나 바게트에 잘 어울린다.


아오모리현 青森県

네바리고시 ネバリゴシ













새하얀 속살에 촘촘한 조직이 매끄러우면서 중량감이 느껴 진다. 이와테현에서 우동 전용으로 개발된 중력분으로 다른 밀과 비교했을 때 쫀득함이 남다르다. 떡에 준하는 식감을 가져 일반 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이다.


글, 사진 차다빈 통신원

정리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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