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디저트가 아니지만 한국에서 개발되어 유행의 역수출을 이뤄낸 크루아상 와플, 크로플. 반죽층 사이사이 자리잡은 버터층이 더욱 고소함과 바삭함을 더해주고, 와플 기계에 지긋이 눌려 더욱 캐러멜릭한 풍미를 자아낸다. 그리고 겉면을 감싸고 있는 단단히 굳은 시럽이 깊은 만족의 달콤함을 선사한다. 따스해진 봄 바람처럼 입 속에 봄을 피워내는 두 가지 티 칵테일, 그리고 ‘플러스크로플’의 ‘플레인’과의 봄 한상을 소개합니다.
베일리스 오리지널 아이리쉬 크림
Bailey’s Original Irish Cream
올드 아이리쉬 위스키에 초콜릿, 생크림 등 다양한 향을 추출해 혼합한 리큐르로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텍스처가 특징이다. 초콜릿과 크림의 아로마 덕분에 그 자체로 베이커리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 우유나 커피, 알코올 음료 등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베일리스 말차 밀크 Bailey's Matcha Milk
빵과 최고의 궁합은 단연, 우유다. 어떤 날 우유가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어른의 맛을 첨가한 ‘베일리스 말차 밀크(Bailey's Matcha Milk)’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집에서도, 피크닉에서도, 캠핑에서도 흔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어 높은 성공률을 보장한다.
Shake Recipe
셰이커에 베일리스 오리지널 아이리쉬 크림 45ml, 아몬드 밀크 45ml, 플레인 요거트 2tsp, 말차 파우더 1/2tsp, 얼음 8~9개 정도를 넣고 약 20초 정도 흔든 후 잔에 담은 다음 토닉 워터 45ml를 채운 뒤 말차 파우더를 뿌린다.
Pairing Point
크로플을 더 맛있게 하는 음료로는 역시 우유만 한 게 없고, 우유에는 다채로운 베리에이션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말차는 떨떠름한 수렴성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지만 모두의 취향으로 만드는 마법이 있다면 그건 바로, 초콜릿. 쌉싸름한 말차 특유의 뉘앙스가 달콤한 카카오 풍미를 만나 서로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고소한 아몬드 밀크의 풍미가 두 플레이버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일반적인 홀 밀크를 사용해도 되지만,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바디감과 더 진한 고소함을 가진 아몬드 밀크를 사용해 장단점을 보완했다. 그리고 소량의 요거트를 첨가해, 다소 무게감 있는 말차, 초코, 밀크의 사이에서 산뜻함을 더한다. 화룡점정은 바로 토닉 워터. 쉐이킹 후 잔에 담은 칵테일이 너무 밀키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토닉 워터로 탄산감을 더해 부드러움과 물리지 않는 경쾌함을 전한다.
생 제르망 St. Germain
늦은 봄, 오직 손으로만 한 잎 한 잎 수확한 엘더플라워로 만든 이 리큐르는 열대 과실향과 꽃향이 풍부하고, 장미 같은 허니석클의 우아함과 페어의 시원함이 은은하고 긴 여운을 준다. 알코올 도수 20%에 달콤한 맛과 향 덕분에 칵테일은 물론 디저트에도 종종 사 용된다.
버진 메리 Virgin Mary
캐나다의 국민음료인 ‘블러드 메리(Bloody Mary)’는 보드카 베이스에 토마토 주스 등을 혼합한 롱 드링크 칵테일이다. 블러드 메리 특유의 그 영롱한 붉은 빛깔, 게다가 청량함까지 겸비한 창작 티 칵테일, ‘버진 메리(Virgin Mary)’는 상큼한 과실향과 꽃향기가 어우러지는 달콤한 음료다. 티와 알코올을 동시에 즐기며, 여기에 버터향이 가득 밴 디저트를 곁들인다면 그야 말로 환상의 궁합이라 할 수 있다.
Shake Recipe
잔에 간 얼음을 1/2 정도 채운 후 생 제르망 45ml, 레몬 과즙 15ml, 토닉 워터 100ml를 섞어 넣은 다음 길이 1cm 정도 큐브 모양의 히비스커스 얼음 15개를 얹는다.
Pairing Point
버진 메리를 한입 머금자, 엘더플라워와 히비스커스의 고급스러운 향이 풍성히 반기며 단맛이 감돈다. 레몬 과즙이 시트러스함을 채우고, 토닉 워터의 스파클링이 청량감을 더한다. 한 모금 한 모금 머금을수록 점점 더 히비스커스 향이 진해지고 점차 망고 맛이 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히비스커스 얼음. 얼음이 녹으며 맛이 옅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얼음이 아닌 히비스커스 차를 얼린 얼음을 사용했다. 또한 차를 우릴 때 망고향을 가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맛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버진 메리의 매력을 충분히 맛보았다면, 이제 크로플을 바삭히 한입 베어물어 보자. 베버리지에서는 느낄 수 없던 풍만한 탄수화물, 버터향, 캐러멜릭한 풍미가 더해져 한 손에는 버진 메리를, 한손에는 크로플을 꼭 쥔 채 무한 흡입을 일으킨다. 혹시 조금 더 센 알코올을 느끼고 싶다면, 데킬라나 진을 취향껏 첨가해 즐겨도 잘 어우러진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베이커리뉴스 news@baker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