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처음 개최된 강릉시 빵 축제, ‘빵 굽는 마을, 오죽’은 강릉 오죽헌 일대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릉관광개발공사에서 주최·주관한 빵축제다. 강릉시의 대표 베이커리가 입점해, 한 곳에서 다양한 빵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여기에 강릉시, 율곡국학진흥원, (사)대한제과협회 강릉시지부, 강릉커피협회,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 등이 후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커피의 도시’로 알려진 강릉에서 커피와 함께 급부상하고 있는 빵을 메인으로 한 새로운 시도 이자 도전이었다. 그리고 이에 부응하듯 행사 기간 내내 가족 단위부터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북적였다.
올해 빵 굽는 마을, 오죽의 주제는 ‘강릉에서 즐기는 첫 빵 축제&포럼’ 으로 ‘빵마켓존’, ‘커피마켓’, ‘체험’ 부스가 나뉘어 열렸다. 축제 첫째 날인 7일에는 전통 공연과 버스킹 공연, 지역가수 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됐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서는 빵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나눠주는 커피차가 준비되어 긴 줄이 형성됐다.
행사장 내에는 ‘2025 강릉바리스타어워드’가 개최되며 32명의 본선 진출자가 1:1 토너먼트 형식의 라떼 아트 대회를 펼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러 베이커리가 모인 빵마켓존에서는 ‘베이커리 가루’, ‘팡파미유’, ‘오프더월’, ‘카페초이’ 등 여러 인기 베이커리가 제품을 판매하며 이를 구매하러 온 인파로 가득했다. 그리고 부스에서 빵을 구매한 후 바로 옆 ‘취식존’에서 빵을 맛볼 수 있어 편리했다는평 또한 많았다. 이 외에도 강릉 빵장인 빵교실, 빵 만들기 쿠킹클래스 체험, 다도 체험 등이 진행되며 단순히 먹거리 행사가 아닌,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행사가 꾸며졌다.
둘째 날인 8일에는 행사의 메인인, 빵 포럼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율곡국학진흥원 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제4회 강릉 마이스 도시 포럼’ 주제는 ‘빵·브랜드 그리고 도시 이야기’로 총 6명의 연사가 자리해 빵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사)대한 제과협회 우원석 수석부회장과 최지웅 사무총장, 강릉시지부 홍현주 지부장, 한국제과기능장협회 김윤식 부회장, 강릉개발관광공사 강희문 사장, 강릉시의회 홍정완, 이용래 의원, 강릉시 소상공인연합회 이상무 회장 등이 참석해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강희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강릉이 빵과 관광, 문화가 공존 하는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우원석 수석부회장이 ‘한국 베이커리 산업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 설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제과산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부터 강릉의 베이커리 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점차 강릉이 미식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뒤이어 SPC 김연정 본부장은 ‘베이커리 산업 트렌드와 마케팅’에 대해 연설했고, 세경대학교 호텔조리과 이상아 교수, ‘케익 부띠끄’ 김윤식 대표, 강릉도립대학교 바리스타 제과제빵과 최근표 교수, 카페초이의 함초이 대표 등은 각자 준비해 온 연설을 이어갔다. 마지막 토론 시간에는 참가한 패널 전원이 함께 커피와 베이커리의 융합에 대해 심도 깊이 이야기하며 포럼은 마무리됐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사임당 빵 경연대회’가 진행되며 오죽헌 또는 강릉을 상징하는 제빵 제품이 출품되었다. 대회 수상작은 상품성 분석을 거친 후 향후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이후 상품화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내내 수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각종 경연대회와 베이커리 부스들이 가득했던 빵 굽는 마을, 오죽.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 관광 테마를 형성 했다는 평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박다솔 기자 bbbogiii2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