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6일, ‘델리프랑스(Delifrance) 시연 세미나’가 성황리에 열렸다. 호텔 및 프리미엄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 출시 제품은 물론,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을 직접 시식하며 제품의 특징과 활용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는 델리프랑스 소속 피에르 샤틀랭(Pierre Chatelain) 셰프가 직접 진행해 전문성과 생동감을 더했다.


호텔, 레스토랑의 수요를 겨냥한 제품
제품 소개에 앞서 피에르 셰프는 2025년 프랑스 베이커리 업계의 주요 트렌드를 짚으며 최신 흐름을 공유했다. 외관의 예술성 강화, 커스터마이즈 페이스트리, 이색 재료의 조합, 새로운 식재료의 도입, 복고풍 판매 방식의 부활, 다채로운 맛의 치즈케이크, 그리고 중동 지역의 미각적 영향력 등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이어 델리프랑스의 신제품이 진열된 뷔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제품 소개가 진행됐다. 피에르 셰프는 “이번 신제품은 주로 레스토랑과 호텔에서의 수요를 고려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테이블 위에는 당일 아침에 구워낸 10여 가지의 제품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어,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생지 제품의 편리성과 높은 완성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간단한 해동과 굽기로 만드는 프랑스의 맛
제품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소개됐다. 먼저 파베이크 제품군은 전체 굽기의 약 80%가 완료된 상태로 제공되어 간단한 마무리 오븐 작업만으로도 바삭한 크러스트를 완성할 수 있다. 구움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현장 실무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페이스트리 제품군은 사용 30분 전 해동 후 그대로 오븐에 넣으면 되는 간편한 방식으로, 피에르 셰프는 특히 30분 해동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리베이크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포인트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머핀 및 도넛류는 해동 과정 없이 냉동 상태 그대로 오븐에 구워도 완성도가 높아, 빠른 회전율이 필요한 현장에서 높은 활용도를 가진다.
설명이 끝난 뒤에는 전 제품을 시식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각 제품의 외형을 살펴보고 맛을 본 뒤 평가지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꼼꼼히 기록했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군과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델리프랑스는
한편, 델리프랑스는 1919년 프랑스 곡물 협동조합에서 출발해 1978년 냉동 바게트를 개발하며 베이커리 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빵, 비에누아즈리, 페이스트리, 세이버리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델리프랑스는 농업 협동조합이자 식품 가공 그룹인 비베시아(VIVESCIA)에 소속되어 있다. 비베시아는 25개국에 55개 생산 시설을 운영하며, 연간 330만 톤 규모의 곡물을 수확하는 방대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이는 델리프랑스 제품의 품질과 생산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기도 하다. 생산 거점 역시 세계 곳곳에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 프랑스 본국에 9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뿐 아니라 중국과 태국에도 생산 거점을 두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의 맛과 품질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황지온 기자 hwangjion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