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과명장배 제25회 전국 학생 빵·과자 경연대회(이하 2025 아카데코)가 한국제과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매년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제과명장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대한민국 제과명장회가 공동 주관했다. 전국에서 제과 제빵을 공부하는 36명의 학생이 참가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으며, 미래 제과 산업을 이끌 인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빵 부문과 케이크 부문의 경기 시간은 각각 8시간으로 동일하게 진행 됐다. 케이크 부문은 2개, 빵 부문은 3개의 과제로 구성됐으며, 모든 과제에서 밀가루는 대한제분㈜의 제품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빵 부문의 <제1과제>는 풀리시를 이용한 바게트로, 길이 58~60cm, 무게 240~260g의 규격에 맞춰 5개를 제작해야 했다. <제2과제> 비에누아즈리는 기본형과 윈스턴형으로 구분되며, 쿠프를 16~18회 낸 기본형 10개와 70g 반죽을 6가닥씩 사용한 윈스턴형 2개를 만들어야 했다. 마지막 <제3과제>는 각기 다른 모양의 캄파뉴 2종을 3개씩, 총 6개 완성하는 것이었다.
한편 케이크 부문의 <제1과제>는 높이 10cm 미만, 지름 24cm의 초코 케이크 시트 2개를 현장에서 제작한 뒤 초코 버터크림을 사용해 높이 8cm~ 10cm의 2단 케이크로 샌드하고 아이싱하는 과제였다. 옆면 장식은 마지팬, 초콜릿, 버터크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으며, 케이크 윗면에는 플라스틱 초코 장미꽃과 ‘스포츠’라는 주제를 상징하는 마지팬 남녀 한 쌍, 그리고 흰색 버터크림으로 ‘스포츠(한글)’, ‘Sport(영어)’ 두 가지를 적은 다크 초콜릿 글씨 판을 올려야 했다. <제2과제> 마지팬 공예는 선수가 준비한 바닥판 위에 주제 의식을 담은 남녀 한 쌍을 제작해 올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30분까지 참가 접수를 마치고 8시부터 경기에 임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낯선 작업 환경과 도구에 빠르게 적응한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꼼꼼하게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빵 부문에서는 대회 마감 2시간 전부터 여유롭게 완성작을 제출하는 학생들이 다수였던 반면, 케이크 부문 참가자들은 종료 시간 직전까지 온 신경을 집중해 마지팬 공예품의 세부 형태를 다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제과학교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대회장인 (사)대한민국명장회 홍종흔 회장, 권상범 명장, 주관사인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의 이석원 회장, 심사위원장인 송영광 명장, (사)대한제과협회 우원석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사)대한제과협회는 빵 부문 특별 은상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전자 저울과 핸드 믹서를 수여했다. 홍종흔 대회장은 “이번 경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 여러분의 실력이 일취월장했길 바란다. 또한 학생들을 성심껏 지도해주신 교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송영광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으로 “전반적으로 작품의 수준이 높아 평가가 쉽지 않았다. 규격 준수 여부를 엄격히 반영해 등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더 성장해 훌륭한 기술인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2025 아카데코의 빵 부문 대상은 상서고등학교 전서현 학생, 케이크 부문의 대상은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강지예 학생이 수상했다. 두 학생은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성을 인정 받아 참가자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제과·제빵 산업을 이 끌 두 주역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가 쏟아졌다.
월간 베이커리 뉴스 / 조한슬 기자 stert1207@naver.com



